알레르기질환인 천식, 알레르기비염, 아토피피부염은 소아청소년기의 대표적인 만 성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역학조사가 시행되었으나 전체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연구는 없었다. 따라서 전연령대를 대상으로하고 복합표본추출과 가중치를 부 여하는 연구방법으로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이용한 알 레르기질환 유병률 조사와 위험인자 조사가 필요하다.알레르기질환은 전세계적인 만성 질환 중 하나로서 대표적인 알레르기질환으로는 천식, 알레르기비염, 아토피피부염 등이 있다. 천식은 기도의 만성적 염증으로 인해 기도과민성이 증가되어 가역적으로 기도폐 쇄가 발생하는 알레르기질환이다1 . 이는 전 세계적으로 10년마다 50%씩 증가하며 중요한 보건문제로 자리잡았다1 . 유병률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우리나라 에서도 환경오염, 주거 환경의 변화, 모유수유의 감소 등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 다1,2,3 . 천식발생의 위험요인으로는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1,2,4 . 환 경적인 요인으로는 기후, 식이, 호흡기 감염, 알레르기항원(집먼지진드기와 애완동 물의 분비물과 실내 항원 및 화분 등)과 담배연기, 환경오염물질에의 노출, 차고 건 조한 공기, 자극적인 냄새, 비만, 항생제 사용 등이 있다1,2,4,5 . 천식의 진단에는 임 상증상, 폐기능검사, 기도유발시험, 총 IgE와 특이 IgE의 측정 등을 사용한다2 . 알레르기비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병률이 높은 만성질환 중 하나로서 대부분 소아기 또는 청소년기에 시작된다2 . 비염은 비점막에 발생한 염증으로 임상적으로 비루, 코가려움증, 재채기나 비충혈을 나타내는 질환이다1,2 . 원인이 IgE 매개성인 경우,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결막의 충혈, 가려움증, 부종 등을 동반 하는 경우가 많다2 . 전형적인 증상인 코막힘 등으로 인하여 수면장애, 주간피로감, 학습능력저하가 발생할 뿐아니라 안면발달장애, 아데노이드얼굴 등의 합병증을 보 일 수 있는데, 전통적으로 계절성과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1,2,6 . 대부분의 원인 항원은 대기항원으로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의 경우, 수목류, 초목류, 잡초류의 화분에 의하며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은 집먼지진드기, 애완동물, 바퀴 등에 의해서 증상이 발생한다1,2,6 . 발생위험요인으로 아토피가족력, 6세 이하에서 총 IgE 가 100IU/ml 초과, 높은 사회경제계층 등이 있다7 . 아토피피부염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만성피부질환 중 하나로서 가려움증, 홍반, 인 설 등의 특징적인 임상소견을 보인다8 . 이는 총 IgE 농도가 증가하고 알레르기항원의 감작과 관련이 있는 IgE 매개성인 외인성 아토피피부염과 총 IgE 농도가 증가하지 않 고 알레르기항원의 감작과 관련이 없는 IgE 비매개성인 내인성 아토피피부염으로 분 류한다9,10 . 가려움증은 아토피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수면장애나 불안감, 분노 나 우울한 증상을 초래하기도 한다11,12 . 또한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학업성취도를 떨어뜨리며, 자살까지 생각하도록 하기도 한다12 . 아토피피부염의 피 부병변이 넓고 세균, 바이러스, 진균 등의 감염이 있는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 우도 발생한다11 . 지금까지 아토피피부염의 위험요인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. 그러나 아토피피부염은 천식과 알레르기비염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질환과 순차적으로 발생 하는 알레르기행진(allergic march)과 같은 특징적인 양상과 각 질환 사이에 연관 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13 그 위험인자를 완전히 별개로 생각할 수 없고 전반적인 알레르기질환의 위험인자들로 파악해야 한다. 알레르기질환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어 이에 대한 유병률 및 역학조사를 위하여 많은 노력이 있었 다.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전세계적으로 시행된 ‘국제 소아천식 및 알레르기질환의 역학조사(The International Study of Asthma and Allergies in Childhood: ISAAC)’이다. 이 연구는 4단계로 진행되었고 참여한 국가와 센터의 수는 매 단계마 다 차이가 있었다. 그 중 1, 3단계는 천식의 유병률에 관한 연구로서 이에 따르면 알레르기질환의 유병률은 천식은 3.9 - 30.6%, 알레르기비결막염은 1.4 - 39.7%, 아토피피부염은 0.3 - 20.5%로 매우 다양하다.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서도 ISAAC 설문지를 이용하여 1995년, 2000년 에 ‘한국 어린이,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에 관한 전국적 역학조사(Nationwide Study of Asthma and Allergies in Korean Children)’를 두 차례 시행한 바 있 다. 2010년에도 ISAAC 프로토콜에 따라서 초등학교 1학년, 중학교 1학년 학생만 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“지난 12개월 동안” 천명의 유병률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10.3%, 중학교 1학년에서 8.3%, 알레르기비염의 평생진단유병 률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37.7%, 중학교 1학년에서 29.9%, 아토피피부염의 평생 진단유병률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35.5%, 중학교 1학년에서 24.0%로 확인되었다 15 . 이들 연구를 통해서 국내에서도 알레르기질환의 유병률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를 보유하게 되었다16 . 이뿐 아니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‘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’라는 국가적인 조사가 있는데 이를 통해서도 전국적인 알레르기질환의 유병률 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17 .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제공한 자료18에 따르면 2000년 이래로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의 수와 의료비가 개별질환마다 차이는 있지 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경우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알 수 있다.(Fig 1),(Table 1,2)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의 자료19에 의한 2010년 한 해 동안, 1-18세 소아청소년이 알 레르기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(전체인구환자에서 소아청소년환자의 비율)은 천식 1,055,463명(48%), 알레르기비염 2,042,680명(37.3%), 아토피피부염 701,400명 (67.7%)이었다.(Fig 2),(Table 3) 1-18세 소아청소년이 알레르기질환으로 지출한 의 료비(전체인구 의료비에서 소아청소년 의료비의 비율)은 천식 1,274억원(40.5%), 알레르 기비염 1,318억원(60.1%), 아토피피부염 379억원(87.1%)이었다19 .(Fig 3), (Table 3) 2010년 한국통계연감에 의하면 전체인구가 48,874,539명이고 1-18세 인구는 10,217,168명으로 소아청소년의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1%를 차지한다20 . 따라서 전 체인구에서 소아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에 비해서 알레르기질환으로 인한 소아청소년 진료인원과 의료비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. 지금까지의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역학 및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는 대다수가 특정 연령대의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, 표본추출에 있어서도 인구와 지역을 고려 하여 층화변수를 도입하거나 가중치를 부여하여 참여인원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집단 를 대표하도록 설계한 경우는 없었다. 국민건강영영조사는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복 합표본추출과 가중치를 부여하는 연구방법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정 보를 제공하지만 그 결과를 이용하여 알레르기질환의 위험인자를 분석한 연구는 청소 년의 아토피피부염의 관련 요인을 분석한 연구21 외에 소아청소년 전체를 대상으로 통합적으로 알레르기질환을 분석한 연구는 없다. 또한 질환군, 정상군과 상관없이 전 체 국민을 편향성 없이 추출하여 총 IgE와 특이 IgE 검사를 시행하고 알레르기질환 과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도 없다. 이에 국민건강영양조사 5기 1차년도(2010년)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천식과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에 대해서 알아보고 관련 위험인 자를 규명하며 총 IgE, 특이 IgE 등과 소아 알레르기질환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. 국민건강영양조사 4기(2007-2009년)과 5기 1차년도(2010년)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 소아청소년의 천식과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큰 변화가 없었으며 천식의 위험인자로 1-18세에서는 1-5세군, 남자, 도시지역이었고 12-18세에서는 15-18세군, 도시지역거주, 비타민 D상승과 총 IgE의 상승이었다. 아 토피피부염은 1-18세에서는 15-18세군에서 유병률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12-18세에 서는 15-18세군과 상위에서 2번째 소득계층의 유병률이 유의하게 낮았고 위험인자로 는 흡연과 총 IgE의 상승이었다.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둘 다 비질환군과 비교하면 여자에서 질환군의 총 IgE농도가 높았다. 내인성 아토피피부염과 외인성 아토피피 부염 모두 총 IgE의 상승과 더불어 교차비가 상승하였다. 본 연구를 통하여 알레르기질환과 총 IgE의 상승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고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내인성과 외인성에 상관없이 총 IgE가 위험인자로 작용함을 알 수 있으며 소아청소년 알레르기질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흡연과 같이 밝혀진 다른 위험인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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